본문 바로가기
일상

한 달이 넘게 걸린 급행 비자 발급 후기 (영국 비자 타임라인)

by 원지오 2021. 10. 15.

이미 비자를 발급받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아실 겁니다. 약 34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는 급행 비자인데 한 달이 지나서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고 만약 여러분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하시게 된다면 제가 한 행동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타임라인을 말씀해드리겠습니다. 

 

 

2021.08.27

학생비자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단암빌딩에 있는 비자 센터에 갔다 왔습니다. 제 학기 시작일이 9월 27일이라 3주 정도 걸리는 일반 비자를 신청해도 됐지만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봐 일주일이면 나오는 급행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바로 이틀 뒤인 8월 29일 제대로 영국으로 전달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지요. 여기까지는 정말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일주, 이주 지날 때까지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주가 지나니까 이제 슬슬 저도 쫄리기(?) 시작했지요. 그래도 급행인데 나오겠지라는 마인드는 점점 사라지고 결국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반응형

 

2021.09.15

첫번째로 선택한 것은 이메일 보내기입니다.

https://ukvi.mysecurepay.co.uk/Home

 

Home Page - UKVI

Each enquiry costs £2.74 (GBP). This cost includes your initial email plus any follow-up emails you send relating to the same enquiry. You'll need a credit or debit card to use this service. You'll enter your payment details before sending your message, b

ukvi.mysecurepay.co.uk

비자 관련해서 메일을 쓸 수 있는 사이트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료 서비스라서 약 4000원을 주고 메일을 작성할 수 있어요. 물론 전화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전화를 하면 문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메일로 준다고 하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메일로 문의를 하는 것을 추천받아서 저는 유료 메일을 보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4일 정도 걸린다고 나와있었는데 자동메일에서는 이틀안에 보내주기를 목표로 하겠다고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문의의 답변을 9일 뒤인 24일날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21.09.15~24

물론 워킹데이 기준으로 몇일 걸린다고 이야기하는거기는 하지만 9일이 걸릴줄은 몰랐습니다. 그 사이에 도저히 기다릴수가 없어서 결국 전화를 했습니다. 한번은 영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부탁해서 한시간 동안 수화기를 들고있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매일 국제전화로 걸었으나 받지 않더군요 무엇을 위해 있는 번호인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금토일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2021.09.23

더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단암빌딩으로 찾아갔습니다. 정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갔던건데요. 가끔 단암빌딩에 있는 비자센터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그래서 제발 그러기를 빌면서 찾아갔습니다. 저말고도 찾아온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보통 여권이 도착했다는 메일이 누락되거나 그런 경우고 저같은 경우는 없더라구요. 아무튼 이야기를 하니까 직원분도 이상해 하시면서 비자가 나오면 제 전화번호로 발신자 제한으로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할 수 있는건 딱히 없는 듯하더라구요.

 

2021.09.24

메일을 받고 순간 기뻣으나 내용을 보고 뒷목잡고 쓰러질뻔했습니다. 관련부서로 넘겼으니 또 기다리라니... 빨리 연락준다는 말을 보고 기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도는 짓밟혔지요.

 

2021.09.24~30

 27일 비행기를 10월 8일로 미뤘는데 또 바꿔야할거같아서 화도 나고 무슨일인지 똑바로 말도 안해주는게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28일 29일 계속 메일을 보냈습니다. 의외로 답장이 빨리 오더라구요 어차피 결정을 하는중이다 기다려라는 소리 뿐이지만 급행이라는 걸 강조해서 압박했습니다.

 

2021.09.30

드디어 메일이 이렇게 왔습니다. 이게 뭐냐면 정상적으로 비자가 심사가 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제가 이때까지 비자를 총 두번 받아봤는데 모두 이런식으로 오고 나서 정상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비자가 나왔습니다. 

 

2021.10.06

오전에 비자센터에서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고 여권을 등기로 보내주겠다고 하셔서 드디어 비자를 받았습니다.

 

추측컨데 분명이 저의 비자가 누락되었다고 거의 확신합니다. 저는 학생비자로 아무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자료를 제출했고 심지어 급행인데 한 달이 넘게 걸린다? 이거는 주변에서 찾아보기도 힘든 케이스입니다. 계속된 항의에 정상적으로 검토에 들어가니까 보통의 급행 비자 처럼 일주일안으로 나왔습니다. 이런일이 저한테 생길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지만 출국 날짜 이틀 남기고 나와서 너무 다행이였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였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 누군가 저와 비슷한 상황을 마주한다면 저의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